독일 나비 연구가의 인생 드라마

◇박물관의 나비 트렁크=독일의 나비 연구가 아르놀트 슐체의 드라마틱한 인생 이야기와 그가 채집한 나비표본을 일러스트로 그려 엮은 책이다. 슐체는 1920~1930년대 중남미 열대 지역을 누비며 1만8000여점이 넘는 나비를 수집했다. 이 책에는 그중 87종의 나비가 소개됐다. 1·2장에서는 나비 채집의 행복과 어려움, 원시 자연과의 만남 등의 내용이 담긴 슐체의 일기가 실렸다. 3장 ‘나비 트렁크’에서는 나비 표본이 담긴 담뱃갑부터 다양한 나비의 모습을 세밀한 그림으로 소개한다. 4장에서는 화전으로 북콜롬비아 전역이 황폐해지는 모습 등을 고발한다. (한나 체카우 외 지음, 유영미 옮김, 프로네시스, 336쪽, 2만1000원)


비즈니스 필수 '회계' 쉽게 배워보자

◇지금 당장 회계공부 시작하라=회계를 전공하지 않은 사람을 위한 회계 입문서. 저자는 “회계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영어만큼 필수적인 지식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어렵다며 제대로 공부해보려 하지 않는다”고 꼬집는다. 회계자료를 잘 읽어내는 법에 초점을 맞췄다. 회계 비전공자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영화배우의 러닝 개런티 계산법, 해외파 축구선수들의 몸값 문제, 함께 시켜서 나눠먹은 탕수육 값은 누가 내야 하는가 등 다양한 비유와 사례를 담았다. (강대준 외 지음, 한빛비즈, 360쪽, 1만8500원)


다큐 PD 삼총사의 목포 미식여행

◇세 PD의 미식기행, 목포=‘다큐3일’ ‘역사스페셜’ ‘차마고도’ 등을 제작한 다큐멘터리 PD 3명이 목포로 맛기행을 떠났다. 저자들이 목포를 행선지로 정한 이유는 두 가지. ‘한국 맛 문화권의 제1번지’라 할 만큼 갯맛이 풍부한 식단과 개성적인 맛이 가득하고, KTX 열차로 내려가서 1박2일간 다섯 끼의 색다른 음식을 맛보고 사이사이 도보로 주변 볼거리를 구경하기에 목포만큼 완벽한 곳은 없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목포의 대표음식인 민어, 홍어, 낙지 외에도 콩물, 조기, 게, 팥죽 등 식욕을 자극하는 다양한 음식 이야기를 실었다. (손현철 외 지음, 부키, 240쪽, 1만4800원)


'월든' 저자 소로우의 사상적 토양은

◇소로우의 강=미국 시인이자 사상가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첫 작품 《콩코드 강과 메리맥 강에서의 일주일》의 완역본이다. 소로우의 사상적 토양인 초월주의에 가장 충실한 책으로 평가받는다. 표면적으로는 1839년에 있었던 소로우 형제의 여행기를 담았지만, 초월주의 잡지인 《다이얼》에서 저자가 뽑은 자신의 에세이와 시를 통해 철학적 단상을 표현한 책이다.

우주의 온갖 생명의 형태, 자연의 위대함, 인디언들의 신성한 숲 생활 등을 통해 인생과 자연의 순환을 그리고 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지음, 윤규상 옮김, 갈라파고스, 524쪽, 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