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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리바리한 '허당 킬러' 변신…코믹·스릴 두 토끼 잡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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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개봉 '자칼이 온다' 주연 송지효
    송지효(31)는 최근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 야구경기 중 슬라이딩을 해 화제를 모았다. 여성으로서 쉽지 않은 행동이다. 그는 이 프로그램에 2년간 홍일점 고정 멤버로 출연하면서 몸을 사리지 않는 행동과 솔직하면서도 엉뚱한 면모로 ‘러블리 멍지’란 애칭을 얻었다.

    이런 이미지를 바탕으로 코미디영화 ‘자칼이 온다’(감독 배형준·15일 개봉)에서 한류스타 최현(JYJ의 김재중 분)을 납치한 ‘엉뚱한 킬러’ 봉민정 역을 해냈다. 드라마 ‘계백’의 야욕으로 가득찬 왕비나 흥행한 영화 ‘쌍화점’의 비운의 왕비와는 전혀 다른 배역이다. 14일 서울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한마디로 독특한 영화예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인 킬러와 아이돌 스타, 납치극, 형사가 어우러져 하루 동안 일어나는 소동이거든요. 저는 밝은 영화의 밝은 캐릭터를 처음 연기했어요.”

    그동안은 무겁고 어두운 이미지였다. ‘색즉시공2’에선 성폭행을 당한 트라우마를 지닌 여성이었고 ‘쌍화점’과 ‘계백’에서는 비극적인 종말을 맞는 왕비였다.

    “이번에 해낸 봉민정 역은 기존 킬러들과는 달라요. ‘어리바리한 허당 킬러’라고나 할까. 아이돌 스타를 납치해 놓고 감정의 동요를 일으키며 울거나 웃으니까요. 때로는 제정신인지 의문을 불러일으킬 정도예요.”

    극 중 봉민정은 팔색조다. 가죽 재킷과 꽃무늬 원피스를 입는가 하면 금발 생머리와 폭탄 머리로 다채롭게 변장한다. 두 달간 연습한 결과물로 3분 정도 강렬한 액션신도 선보인다. 자신을 잡으려는 남자들과 혈투를 벌이는 것. 재빠른 발차기로 상대를 쓰러뜨리고, 민소매 티셔츠만 입고 건물 담벼락을 오른다.

    “가장 코믹한 장면을 꼽으라면 저와 김재중, 형사 역 오달수와 한상진 등이 한자리에 모인 장면이에요. 캐릭터가 잘 살아났어요. 상황도 우스꽝스럽고요.”

    형사들이 침대시트를 갈아준다는 거짓말로 들이닥쳤을 때 방안의 조명이 갑자기 묘한 분위기로 바뀌면서 침대에 묶여 있는 김재중과 봉민정은 ‘변태 섹스’를 하는 연인처럼 비쳐진다. 김재중은 이 영화에서 대부분 납치돼 묶인 상태로 연기했다.

    ‘런닝맨’에서 슬라이딩을 한 사연도 들려줬다.

    “‘런닝맨’에서 여자로 대우받으려고 한 적 없어요. 다른 멤버들에게 체력적으로 민폐를 끼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뿐이죠. 평소 몸 쓰는 것을 좋아해 다치고 넘어지는 것에 대한 부담이 없어요. 운동을 많이 하거든요. 조깅부터 자전거, 웨이크보드, 스노보드, 등산 등 와일드한 운동까지 가리지 않아요.”

    그는 절친한 멤버들과 함께 즐기고 논다는 마음가짐으로 ‘런닝맨’에 참여한다고 했다. 뭘 얻고자 한 것은 아니지만 건강한 이미지를 갖게 됐다고 한다.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미래를 내다보면서 일하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제가 하고 싶은 것을 열심히 하다보면 미래에 어떤 사람이 돼 있겠죠. 지금 눈앞에 닥친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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