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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시장 안전판' 대한주택보증] "시행·시공사 부도로 1년여 고통…주택보증 덕에 입주금 되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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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거안정의 동반자'주택보증

    분양보증·건설사 유동성 지원…올 보증실적 41조7000억원
    2년만에 2배 가량 늘어나

    부실채권 회수 등 선제 대응…현금 보유액도 1조 이상 늘 듯
    내년 부산 이전…지역과 밀착

    “시행사와 시공사 부도로 입주도 안 되고 해약도 안 되는 상황에서 지난 1년여 세월은 고통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대한주택보증에서 보증사고 사업장으로 지정됐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안도감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과연 환급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의심과 두려움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대한주택보증의 신속하고 빠른 업무 추진 덕분에 환급받을 수 있었습니다. 언젠가 오후 10시를 넘어선 시간에 궁금한 게 있어 대한주택보증 영남관리센터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담당 직원은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성실하고 친절하게 대답해줬습니다. 이제까지 공기업을 국민의 혈세를 축내는 집단으로 오해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 대한주택보증이 꼭 필요한 공기업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울산 성원 상떼빌 아파트 분양 계약자의 감사편지)


    대한주택보증은 아파트 분양 계약자들이나 시공하는 건설사들에는 ‘최후의 보루’와 같은 존재다. 건설사가 부도날 경우 분양 계약자가 납부한 입주금을 돌려주거나, 다른 시공사를 선정해 공사 중단 아파트를 완공해주는 ‘주택분양보증’ 업무를 담당한다. ‘국민 주거안정의 동반자’라는 슬로건에서도 회사의 성격이 잘 나타난다.

    ○분양보증에서 미분양 해결까지

    대한주택보증의 주요 업무는 아파트 분양보증이지만 정부 정책을 지원하거나 건설업계의 유동성을 지원해 주택시장 혼란을 최소화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프로젝트 파이낸싱 보증이 대표적인 예다. 이는 주택사업자가 대출받는 토지비 등 사업비에 대한 원리금 상환을 책임지는 보증 상품으로 올해에만 31건, 1조159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대한주택보증은 지난 2월에는 업체별 한도를 최대 3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사업장 연면적 요건도 3만㎡ 이상에서 2만㎡ 이상으로 완화했다.

    프라이머리 CBO(채권담보부증권) 매입규모도 올해 크게 늘렸다. 이는 다수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를 증권회사가 인수해 유동화전문회사(SPC)에 매각하고, 이를 SPC가 유동화해 선순위 증권이나 후순위 증권으로 발행하는 방식이다. 대한주택보증은 2010년 말부터 7차례에 걸쳐 총 발행금액 1조6880억원 가운데 2.5%에 해당하는 422억원의 후순위 증권을 매입했다.

    분양보증 사업장의 미분양 아파트를 환매조건부로 매입해 건설업체의 일시적 유동성을 지원하는 ‘환매조건부 미분양주택 매입 사업’도 담당하고 있다. 이 사업은 사업시행자가 원할 경우 당초 매입한 가격에 자금조달 비용 등을 더한 가격으로 환매받을 수 있는 옵션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운용한다.

    대한주택보증은 2008년 이후 1만6669가구(2조7383억원) 규모의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했고, 이 중 2조4421억원을 환매했다. 지난 9월에는 이 방식을 보다 확대하기 위해 매입 지역 제한 규제를 폐지했다. 매입가격도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의 50% 이하에서 60% 이하로 올렸다.

    ○보증액과 채권 회수 실적 동반 상승

    최근 대한주택보증의 보증 실적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보증 실적 증가는 신규건설에 따른 분양보증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며, 어려움을 겪는 주택건설사들이 증가한 것과는 무관한 것이다.

    여기에 다양한 신상품이 출시된 점도 이유로 꼽힌다. 2010년 23조7000억원 수준이던 보증 실적은 2011년 38조9000억원으로 15조원 이상 증가했고 올해는 41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증 실적이 늘어나면 회수하지 못하는 불량 채권도 늘어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환급사업장 매각 촉진 등 다각적인 노력으로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채권 회수 실적 4348억원을 기록, 작년 같은 기간(3588억원)보다 오히려 760억원(21.2%) 늘었다.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는 현금 유동성으로 이어져 대한주택보증의 현금 보유액은 2010년 2조860억원에서 올해는 3조3323억원으로 1조원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주택보증 관계자는 “환급사업장 매각을 위해 현장설명회와 매수자 간담회, 신문광고 등 적극적인 채권 회수 노력을 펼쳐왔다”며 “365일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경영 실적 덕분에 대한주택보증은 최근 기업신용등급(ICR) 최고등급인 AAA를 획득했다. 신용평가기관인 NICE신용평가는 “주택분양 보증을 바탕으로 한 우수한 사업 기반 확보, 풍부한 유동성, 우수한 재무구조 등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해 2014년 부산혁신도시로 이전하는 대한주택보증은 지역사회와의 스킨십 강화에도 열심이다. 지역 대표 은행인 부산은행과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사회공헌 활동 등의 과제를 공동 추진하는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어 최근 이전하는 본사와 가까운 경남 통영 연명어촌계와 자매결연을 맺고 수산물 직거래와 임직원 어촌체험 행사 등 활발한 교류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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