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노후산업단지 개선사업인 ‘QWL(Quality of Working Life)밸리 조성사업’을 전국 산단 10여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QWL 사업은 업종 고도화, 지원·편익 시설 확충, 기반 시설 개선 등을 중심으로 일부 산단에서 시범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지식경제부는 13일 경기도 시흥 한국산업기술대 대강당에서 ‘QWL비전 선포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확대계획을 발표했다. 그동안 산단은 낙후된 공장 밀집지대라는 인식 탓에 젊은층이 취업을 꺼린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정부는 이에 따라 2010년 10월부터 반월·시화, 남동, 구미, 익산 등 4개 산단을 시범지역으로 정해 시설 개선 및 확충을 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중 대상 산단을 1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일단 반월·시화단지를 향후 QWL밸리의 성공 모델로 삼기로 했다. 반월·시화단지에는 이날 스마트허브 산학융합본부, 시흥 비즈니스센터, 어린이집 등이 준공됐다. 스마트허브 산학융합본부는 산업기술대 건국대 신안산대 안산대 등 4개 대학이 함께 근로자의 평생교육과 학생들의 현장형 교육을 제공하는 곳이다. 시흥 비즈니스센터는 자동차부품연구원, 화학융합시험연구원, 광기술원 등 정부 출연 연구기관과 함께 중소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반월·시화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의 물결이 전국 산업단지로 확산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 산단은 지난해 말 기준 948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