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송혜교 씨(사진)가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함께 15일 재개관하는 미국 보스턴미술관 한국실에 비디오 홍보 박스를 설치했다.

한국실이 전시하는 도자기의 제작 과정을 영상으로 소개함으로써 외국 관람객들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다.

서 교수 등은 이 미술관의 오디오 가이드에도 국보급 보물인 경전함을 비롯 상감청자 기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청자죽조문상감매병 등 4점이 처음으로 소개될 수 있게 했다.

보스턴미술관은 연평균 100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곳으로 미국 미술관 중에서 아시아 미술품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다. 한국 미술품 소장 규모는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의 두 배나 된다.

비디오 박스 설치 등에 필요한 비용은 송씨가 전액 후원했다. 송씨 측근은 13일 “중국과 대만 등 아시아 지역의 한류스타로 거듭나고 있는 송씨가 해외 활동을 많이 하면서 한국 문화의 소중함을 알게 돼 후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송씨와 서 교수는 올해 1월부터 뉴욕현대미술관(MoMA)에 새로운 한국어 안내서를 제공하고 있으며 중국 상하이와 충칭 임시정부청사, 윤봉길 기념관 등의 한국어 서비스도 후원했다.

서 교수는 “한국어 안내서를 나눠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국인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한국 유물을 더 자세히 소개하는 것이 한국 문화를 잘 알리는 길이라 생각해 이번 일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