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시민단체들이 경남도지사 보선 후보 단일화를 위해 오는 16일 첫 협상을 하자고 야권에 공식 제안했다.

'경남도지사 후보 야권 단일화를 위한 연석회의'는 13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등록일 전까지 후보단일화가 돼야 한다며 이 같은 안을 야권에 제시했다.

단일화 대상은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무소속 출마가 예정된 권영길 전 의원 등이다.

회견에 참석한 차윤재 경남시민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는 "단일화 논의는 대선 후보처럼 모든 정파와 후보가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불가능할 수도 있다"며 '부분 단일화 가능성'도 인정했다.

연석회의는 민주당 후보 선출이 20일을 넘길 것으로 보여 후보등록 이전 단일화 성사를 위해 오는 16일 첫 모임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정한 민변 경남지회장은 회견문에서 "경남의 진보개혁세력은 김두관 지사 중도사퇴로 한동안 깊은 낙심과 좌절에 빠져 있었다"며 "지리멸렬한 야권의 움직임을 보면 선거는 끝났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고 단일화 추진 배경을 밝혔다.

연석회의 협상팀으로는 차 대표, 이 지회장, 이철승 목사, 강재현 변호사, 차정인 교수 등 5명이 나설 예정이다.

연석회의에는 도내 17개 시민단체 대표와 개인이 참여했다.

이날 연석회의 출범으로 야권 도지사 후보 단일화 작업은 시작됐으나 시간이 촉박한데다 당사자 간 이해관계가 복잡해 어려움이 예상된다.

(창원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b94051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