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3일 중소형주의 강세 현상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형주의 영향력이 큰 코스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경우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부각되는 것이 일반적이나, 올해는 특히 대선이라는 변수를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 요인으로 지목하는 경향도 강하다"고 풀이했다.

하지만 역사적인 통계를 보면 1987년 대선을 제외하면 한번도 중소형주가 대선 국면에서 시장을 웃돈 적이 없어 이 같은 이유는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대신 조 애널리스트는 근본적인 이유로 중국 인바운드(중국인의 국내 여행) 증가, 원화가치의 상승, 수출과 내수의 갭 축소, 대형주 대비 프로그램 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수급 등을 꼽았다.

이에 따라 중소형주는 내년에도 기대를 가질 만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중국 인바운드 증가는 추세적인 현상"이라며 "중국 관광객의 증가가 숙박, 여행, 카지노, 성형관련 의료산업, 화장품, 음식료 등의 소비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과거의 중소형주 모멘텀과는 차별화된 것이며 향후에도 지속성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원화 강세 요인 역시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봤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원화의 절대적인 가치는 다른 신흥국이나 수출경쟁국에 비해 상승률이 제한됐다"며 "한국 펀더멘탈의 상대적 우위를 감안해 볼 때 원화가치는 다른 통화와 키맞추기를 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중소형주 중에는 내수경기에 보다 밀접하게 연관된 기업들이 많고, 원화강세는 수입물가 안정과 함께 구매력 향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