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9일 미국 재정벼랑 이슈로 증시가 제한된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고 낙폭과대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은 미국의 재정절벽 불안의 극복과정이 주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라며 "현재 오바마 정부는 재정 건전화를 위해 고소득층 세율을 높이는 대신 중산층 감세연장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재정절벽 극복의지가 강조될 경우 단기 반등여력은 크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그는 "재정절벽 이슈는 최악으로 치닫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야 할 변수"라며 "주식시장은 당분간 제한된 범위에서 머무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애널리스트는 모멘텀 개선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절대 밸류를 기준한 낙폭과대주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재정벼랑에 의한 경기침체는 단기적으로는 큰 이슈이지만 중기적으로 재정 건전화가 앞당겨 지고 정부투자가 개선될 수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선진국 정부지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만큼 개선 시기를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불확실성에 의한 4분기 소비억제 효과도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선진국 소비여건이 악화되어 수입과 전체 교역량이 감소한다면 신흥국 경제가 다시 제한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2012년은 유럽 재정위기 불안이 신흥국 경제를 짓눌렀지만 여기에 미국 소비둔화 가능성이 더해질 경우 조정압력은 더 커질 전망"이라며 "선진국 성장률 하향조정의 영향도 점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과 유럽의 2013년 성장률 목표치가 하향될 경우 신흥국 경제의 전망도 수정이 불가피하므로 국제통화기금 또는 세계은행의 정례보고서 시점에는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