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벼랑에서 눈 돌리면 보이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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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정벼랑(fiscal cliff)'에 대한 우려가 빠르게 번지고 있다. 지난밤 미국 증시가 2%대 급락세를 보이는 등 대선 후폭풍이 거세다.
증시전문가들은 미 대선이 끝난 지 하루 만에 재정벼랑에 대한 우려를 쏟아내는 것은 과한 측면이 있다며 심리적인 쏠림현상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8일 "재정벼랑 문제가 향후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핵심적인 부분인 것은 맞다"면서도 "아직 양당의 논의나 협상 과정이 시작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협의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만 먼저 반영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재정벼랑 협의는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이미 상당 부분 노출된 문제이기 때문에 당장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윤 센터장은 "지난해 재정벼랑에 대한 이슈가 나왔을 때는 국가신용등급 강등이나 글로벌 정책 공조에 대한 불확실성도 컸기 때문에 크게 흔들린 것"이라며 "1년 전과 지금은 주변 환경이나 정책 부분에서 많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전날 뉴욕증시가 2% 이상 급락한 것은 밋 롬니 공화당 후보와 관련된 업종과 종목들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뉴욕증시가 과민하게 반응했던 이유 중에는 금융주 등 롬니 수혜주로 꼽혔던 업종 등에서 실망매물들이 쏟아졌기 때문인 측면도 있다"며 "이미 임시 예산안은 받아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재정벼랑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는 연말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까지 재정벼랑에 대한 잡음들이 시장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지만 극단적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특히 오는 22일 이후 시작되는 미국의 연말 소비 시즌도 시장의 시선을 재정절벽에서 돌릴 수 있는 중요한 변수다.
곽 연구원은 "연말까지 재정벼랑 외에도 챙겨야 할 다른 중요한 변수들이 많다"며 "그리스의 재정긴축안이 통과되면서 오는 13일까지 2차 구제금융 추가분이 집행될지 봐야 하고, 중국 쪽에서는 주중 나올 경제지표와 다음주 윤곽이 나올 새 지도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미국의 주택, 고용지표와 더불어 소비 회복세가 확인된다면 시장은 새로운 반등 계기(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과 관련된 업종 및 종목들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은 그동안 전국민 의료보험법안을 추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식시장에서 헬스케어 업종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친환경 정책과 확장적인 통화정책지속을 감안하면 세일가스 및 전기차 관련업종과 주택관련 업종에 대한 기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증시전문가들은 미 대선이 끝난 지 하루 만에 재정벼랑에 대한 우려를 쏟아내는 것은 과한 측면이 있다며 심리적인 쏠림현상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8일 "재정벼랑 문제가 향후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핵심적인 부분인 것은 맞다"면서도 "아직 양당의 논의나 협상 과정이 시작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협의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만 먼저 반영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재정벼랑 협의는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이미 상당 부분 노출된 문제이기 때문에 당장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윤 센터장은 "지난해 재정벼랑에 대한 이슈가 나왔을 때는 국가신용등급 강등이나 글로벌 정책 공조에 대한 불확실성도 컸기 때문에 크게 흔들린 것"이라며 "1년 전과 지금은 주변 환경이나 정책 부분에서 많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전날 뉴욕증시가 2% 이상 급락한 것은 밋 롬니 공화당 후보와 관련된 업종과 종목들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뉴욕증시가 과민하게 반응했던 이유 중에는 금융주 등 롬니 수혜주로 꼽혔던 업종 등에서 실망매물들이 쏟아졌기 때문인 측면도 있다"며 "이미 임시 예산안은 받아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재정벼랑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는 연말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까지 재정벼랑에 대한 잡음들이 시장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지만 극단적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특히 오는 22일 이후 시작되는 미국의 연말 소비 시즌도 시장의 시선을 재정절벽에서 돌릴 수 있는 중요한 변수다.
곽 연구원은 "연말까지 재정벼랑 외에도 챙겨야 할 다른 중요한 변수들이 많다"며 "그리스의 재정긴축안이 통과되면서 오는 13일까지 2차 구제금융 추가분이 집행될지 봐야 하고, 중국 쪽에서는 주중 나올 경제지표와 다음주 윤곽이 나올 새 지도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미국의 주택, 고용지표와 더불어 소비 회복세가 확인된다면 시장은 새로운 반등 계기(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과 관련된 업종 및 종목들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은 그동안 전국민 의료보험법안을 추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식시장에서 헬스케어 업종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친환경 정책과 확장적인 통화정책지속을 감안하면 세일가스 및 전기차 관련업종과 주택관련 업종에 대한 기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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