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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창민 현대산업개발 사장 "플랜트·토목으로 제2도약…水滴穿石의 각오로 해외시장 뚫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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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ver Story - 현대산업개발

    수도권보다 지방에 주택 공급
    제주·울산·천안 등 분양 호조…고수익 자체 개발사업도 확대

    불황일수록 신바람 나는 직장
    직원간 소통을 통한 혁신 중요…용산 본사 사무실 벽 허물어

    “올해 성과를 사자성어로 표현한다면 ‘수적천석(水滴穿石)’이 어울릴 것 같습니다. 작은 물방울이라도 끊임없이 떨어지면 돌을 뚫는다는 뜻이죠.”

    박창민 현대산업개발 사장(60·사진)은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마음가짐을 이렇게 설명했다. 해외 시장에 뒤늦게 진입하는 게 쉽지 않지만, 끊임없이 노력해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현대산업개발이 해외 사업에 다시 진출한 것은 1980년대 중반 이후 20여년 만이다.

    박 사장은 울산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뒤 1979년 현대산업개발에 입사했다. 대전 월드컵경기장 현장소장, 덕소아이파크 현장소장 등을 거쳐 2001년부터 영업본부를 맡아 재건축과 공공부문 등의 수주를 이끌었다. 또 부산의 랜드마크가 된 ‘해운대 아이파크’ 개발을 주도했다. 도시재생사업 수주 2조원을 달성한 실적을 인정받아 작년 3월 사장에 올랐다. 올해 3월부터 한국주택협회 회장도 맡고 있다.

    ▷올 들어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린 이유가 무엇입니까.

    “국내 주택시장과 토목·건축 시장은 성숙기에 진입했습니다. 회사가 계속 커 나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장을 찾아야 합니다. 그동안 쌓은 기술력을 활용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합니다. 신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임시 조직이던 플랜트팀을 본부로 승격, 토목플랜트사업본부로 개편했습니다. 도로 항만 등 토목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기 위해서 베트남에 해외지사도 설립했습니다.”

    ▷‘비전 2016’의 일환 아닙니까.

    “올해는 창립 40주년이 되는 2016년에 맞춰 설정한 ‘비전 2016’을 위한 발전과 성장의 밑거름이 되는 해입니다. 제2 도약을 위해 국내외 플랜트 사업과 토목·개발 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최근 경기 동두천 LNG복합화력발전소 건립 등 고부가가치 플랜트 사업에 진출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단순히 도급을 받아 공사를 하는 것에서 벗어나 토목·개발 등의 분야에서 신사업을 개척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재개발 재건축 리모델링 등 도시정비사업에도 꾸준히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아파트 건설 경험을 토대로 도시개발뿐만 아니라 사회기반시설(SOC) 투자사업을 포함한 복합도시개발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연초 한국주택협회장에 취임했습니다.

    “지난 3월부터 주택협회를 이끌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돼 어깨가 무거운 게 사실입니다. 주택 미분양 물량이 9조원에 이르는 데다 이삿짐, 인테리어 등 연관 서비스업종도 고전을 면치 못해 주택 산업 전반의 고통이 적지 않습니다.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시장을 살리기 위한 정부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해 정부에 다양한 안정대책을 건의할 것입니다.”

    ▷주택시장 불황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습니까.

    “주택시장의 ‘맏형’인 현대산업개발이 국내 주택시장을 잘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산업개발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분야는 주택사업입니다. 수익이 많이 나는 자체 개발사업을 늘릴 예정입니다. 단순히 도급 공사만 해서는 손해보기 십상입니다. 또 수도권보다는 지방에 주로 주택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지방에는 아직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곳이 있습니다. 연말까지 4000여가구를 더 공급해 연내 1만가구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1만가구의 수요자가 아이파크에서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것입니다. 다행스럽게도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도 주택사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입니다. 지난 8월 공급한 ‘대구 월배 아이파크’는 6.43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90%가 넘는 계약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주 울산 천안 안산 등에서도 분양 호조를 이어가고 있지요. 전국 각지에서 아파트를 공급하는 것도 주택 선두업체가 해야 할 일이 아니겠습니까.”

    ▷신바람나는 직장 만들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1979년 현대산업개발 사원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생각해온 게 ‘신바람나는 직장 만들기’였습니다. 특히 장기화하고 있는 경기 침체 속에 불확실한 미래를 헤쳐나가기 위해선 전 직원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직장 분위기가 신바람나야 하는 이유입니다. 지난 5월에는 본사가 입주한 용산 아이파크몰 7층 풋살(미니축구)경기장에서 ‘제1회 사장배 풋살대회’를 개최했습니다. 한 달간 진행한 풋살대회에는 본사와 현장 직원 등 총 12개팀 140여명의 선수가 참가했고, 저도 경기장을 찾아 응원에 동참했습니다. 임직원 간 ‘소통을 통한 혁신’과 ‘진정성’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600여명이 근무하는 용산 본사 사무실의 벽을 대부분 허문 것도 본부·팀 간의 자연스러운 교류를 이끌어내기 위한 조치 중 하나였습니다.”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습니다.

    “사회공헌 활동과 포니정재단을 통한 학술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활동을 늘려갈 생각입니다. ‘희망온돌 프로젝트’를 통해 용산 지역의 저소득층에 3000만원 상당의 쌀과 방한복을 전달했습니다. 재능 기부 및 사업비 지원 형태로 사회복지시설 개·보수에도 나섰습니다. 고(故)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뜻을 이어 학술, 장학지원을 하고 있는 포니정재단은 국내는 물론 해외로 지원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사회의 행복과 기업의 행복이 일치한다는 보고서를 본 적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가 기반시설을 건설하며 국민의 경제 안정과 생활 수준 향상에 기여한 것에서 더 나아가 앞으로는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쓸 작정입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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