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인 에듀박스는 중견 교육 콘텐츠 제작업체다. 말하기 중심의 실용영어 교육 프로그램인 ‘토킹클럽’을 통해 온라인 영어교육의 강자로 알려져 있다. 박춘구 에듀박스 회장(사진)은 “우수한 교육콘텐츠를 다양한 플랫폼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것이 회사의 장점”이라며 “수학교육과 스마트러닝, 에듀테인먼트 등 사업다각화를 통해 수익기반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실적 전망은.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3억1400만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1분기엔 큰 폭의 적자를 냈지만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475억원)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 같다. 신규 사업 진출에 따른 비용은 늘었지만 손익분기점 수준은 유지할 것으로 본다.”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는데.

“8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과 디지털교과서·전자도서관 사업 구축을 위한 콘텐츠 개발에 나설 것이다. 올해 처음으로 뛰어든 수학교육사업을 위한 콘텐츠 개발에 증자자금을 쓸 계획이다. 겨울방학에 중등 수학브랜드 ‘팀 수학(TIM math)’을 선보인다. 신사업 성과가 나타나면 주가도 회복될 것으로 믿는다.”

▷교육업계가 성장의 한계에 부딪혔다는 지적이 있다.

“‘이보영의 토킹클럽’ 같은 스타강사를 활용한 실용영어 교육으로 도약을 이뤘다. 제2의 도약을 위해 앞으로 영어교육의 트렌드가 될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시장을 선점하고자 한다. 또 20조원 교육시장 중 수학교육시장이 7조원에 달할 정도로 중요하다. 수학교육시장에서 내년 50억원, 내후년부터 연매출 100억원 이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2015년까지 학교에 디지털교과서 등이 도입되는 스마트교실에 관심이 큰데.

“오래전부터 디지털교과서 콘텐츠를 마련하는 등 적극적으로 준비해 왔다. 온라인으로 진행하던 화상영어 사업에도 스마트폰을 활용한 서비스를 올 하반기에 추가했다. LG유플러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스마트 화상영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

“2009년부터 대만, 이집트 등 비영어권 국가에 영어교재를 수출하고 있다. 올초엔 터키, 태국으로 수출을 확대했고 최근엔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에도 수출계약을 맺었다. 게임과 교육을 결합한 온라인 레이싱게임 ‘히트더로드’는 개발 단계에서부터 해외 진출을 고려했다. 태국에선 사전계약이 체결됐고 내년 초 중국, 유럽, 북미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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