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6일 후보 단일화를 위한 첫 회동을 가지면서 ‘문철수(문재인+안철수)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반면 야권의 후보 단일화가 가시권에 접어들면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관련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안철수주인 안랩은 7.57% 급등한 6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래산업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잘만테크(4.10%) 우성사료(4.53%) 오픈베이스(5.31%) 링네트(3.64%) 솔고바이오(3.37%) 등도 상승폭이 컸다. 노루페인트는 0.72%로 소폭 강세를 보였다. 써니전자는 장 막판 매물이 몰리며 2.63% 하락 마감했다.

문재인주도 상승 종목이 많았지만 기세는 안철수주에 밀렸다. 우리들생명과학이 1.97% 올랐고 에이엔피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바른손(2.10%) 신일산업(0.49%)도 동반 상승했다. 하지만 우리들제약(-1.51%)을 비롯해 유성티엔에스(-2.11%) 조광페인트(-3.03%) 등은 상승 출발에도 불구하고 장 후반에 주가가 빠졌다.

반면 박근혜주는 기세가 꺾인 모습이 뚜렷했다. 보령메디앙스(-2.0%) 아가방컴퍼니(-1.90%) 비트컴퓨터(-1.76%) 동양물산(-2.42%)이 모두 약세를 보였다.

이날 정치테마주가 요동친 것은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면 정권 교체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 증시에 반영된 것이란 설명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