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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은 이미 4분기 실적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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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中 정치이벤트 마무리…걷히는 불확실성

    이익 추정치 높아지는 LGD·삼성전기 등 주목
    "가격 매력있는 대형 우량株 중심 접근해야"

    미국 대통령 선거가 6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등 증시의 대외 불확실성이 하나둘 제거돼 가고 있다. G2(미국 중국)의 경기 회복 조짐도 뚜렷해 증시 주변 환경은 일단 긍정적인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문제는 실적이다. 한창 진행 중인 3분기 어닝시즌 결과가 썩 좋지 않아 증시 회복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미 결과가 나온 기업들의 3분기 실적보다는 한발 앞서 4분기 영업이익 상향 조정 추세가 뚜렷한 종목 가운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저평가된 종목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걷혀가는 대외 불확실성

    6일 코스피지수는 19.95포인트(1.05%) 상승한 1928.17로 장을 마쳤다.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643억원을 사들여 상승세를 견인했다. 외국인도 이달 들어 3008억원 순매수해 주요 수급주체들의 투자심리는 개선된 모습이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G2의 경기 회복 추세가 뚜렷한 가운데 대외적인 대형 정치 이벤트도 마무리돼 가고 있어 증시 주변 환경은 긍정적인 편이라는 평가가 많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대선의 증시 영향은 중립적이겠지만 미국의 주택 및 제조업 분야 경기 회복 추세는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국의 정권 교체도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발표된 10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와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각각 51.7과 50.2로 발표돼 전달보다 개선된 것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4분기 실적 개선 종목 주목해야”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4분기에는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상황이 바뀔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200지수를 구성하는 종목 가운데 증권사 세 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96개 종목의 4분기 영업이익은 29조6821억원으로, 전년 동기(20조2106억원)보다 46.8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증시는 3분기 실적에 따라 명암이 엇갈리는 가운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종목에 매수세가 집중되는 분위기”라며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종목 가운데 저평가된 종목을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대표적인 종목은 LG디스플레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5일 기준)는 3883억원으로, 한 달 전(2730억원)보다 42.25%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3만5100원으로 장을 마쳐 상승 ‘시동’을 걸기 시작했던 지난달 10일 이후 33.20% 올랐다.

    삼성전자(10.60%) 삼성전기(21.38%) SK하이닉스(11.35%) 네패스(3.24%) 등 정보기술(IT) 업종 내 다른 종목들도 영업이익 추정치 증가율이 높았다. 현대차(1.84%) 현대위아(3.60%) 등 자동차 업종과 현대건설(8.66%) KCC(1.51%) 등 건설업종 내 주요 종목도 상향 조정 추세를 나타냈다.

    ◆현대차 네패스 등은 밸류에이션 낮아

    4분기 실적 추정치가 높아지고 있는 종목 중에는 코스피지수 지지선이 형성되고 있는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8배에 못 미치는 종목이 일부 포함돼 있다. ‘연비 과장 악재’로 급격한 조정을 받은 현대차가 5.92배로 추락한 것을 비롯해 네패스도 6.89배에 머물고 있다.

    12개월 예상 PER 10배 이하 종목으로 범위를 넓히면 삼성전자(8.50배) 현대위아(8.90배) 등이 추가된다. 박 팀장은 “코스피지수 1900 근처에서는 가격 매력이 높은 대형주 위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자동차 업종은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수 있지만 불확실성이 제거될 때까지는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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