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삼성펠로우' 박영수 연구위원

차세대 반도체 박막 기술 주도

삼성그룹 노벨상으로 불리는 ‘2012 삼성 펠로우’에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의 박영수 연구위원(48·상무급·사진)을 임명했다고 5일 삼성이 밝혔다.

박 위원은 반도체 박막성장 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전문가로 통한다. KAIST 재료공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삼성에서 차세대 반도체 박막성장 기술 부문을 이끌었다. 산화물 반도체 기술과 메모리 소자를 개발하고 질화갈륨(GaN) 박막 등 신사업용 핵심기술 개발을 주도했다. 이를 통해 반도체 생산 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는다. 박 위원은 앞으로 차세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삼성은 기대하고 있다.

올해 11회째를 맞은 삼성 펠로우는 그룹의 신수종 사업이나 전략 사업에서 실질적으로 기여한 핵심 인력을 선발하는 제도다. 본인 이름의 단독 연구실과 매년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아 삼성 내에선 특진 기회와 1억원의 상금을 주는 ‘자랑스러운 삼성인상’에 버금가는 권위를 갖고 있다.

삼성 펠로우는 사업화와 관계없이 기초기술을 가진 임직원에게 수여되는 데 비해 자랑스러운 삼성인상의 연구개발 부문은 주로 상용화 기술을 장려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의 호를 딴 ‘호암상’은 과학·공학 등 5개 부문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인 외부 인사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