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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뚝 떨어진 기온과 함께 찾아온 '닭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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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인사이드 - 아하! 그렇군요
    추위가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기상청에 따르면 2일 서울의 아침기온은 영상 1도, 대관령은 영하 7도를 기록했다.

    갑작스럽게 기온이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신체의 가장 큰 변화는 이른바 ‘닭살’현상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피부가 오그라들며 닭살처럼 오돌토돌한 것이 돋는 모습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하지만 정확한 명칭은 ‘소름’이다. 갑자기 추워졌을 때 우리 피부에 소름이 돋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체온 유지 때문이다.

    포유류의 특징 중 하나인 모발(털)은 체온을 유지하거나 피부를 보호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모발은 신체 각 부위의 피부 구멍 속에 있는 모포에서 성장해 생기는데 이 모포의 측면엔 작은 근육(입모근)이 부착돼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뇌 시상하부가 추위를 감지해 뇌의 명령 없이 자율신경계에 신호를 보낸다. 이 신호는 피부 근처의 혈관을 닫게 한 뒤 체온 유지를 위해 입모근을 수축시킨다. 입모근이 수축함에 따라 모공 주변이 융기해 마치 닭살처럼 작은 혹들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소름 현상은 원래 모발이 서는 현상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적을 공격하거나 위협을 받을 경우, 혹은 날씨가 갑작스럽게 추워져 불안정한 상태가 되면 포유류는 털을 세운다. 뇌와 심장에 많은 피를 흐르게 하기 위해 아드레날린(척추동물의 부신 수질에서 분비되는 교감 신경 호르몬)을 분비하기 때문이다.

    개와 고양이같이 온 몸이 털로 덮여있는 동물들이 대표적이다. 사람의 경우 머리카락만 곤두서고 털이 없는 피부에서는 입모근만 수축해 털구멍 바깥으로 솟아오른 것처럼 보이게 된다.

    소름은 보통 갑작스런 추위가 발생했을 때 일시적으로 발생한 뒤 사라진다. 하지만 겨울철처럼 습도가 낮고 피지나 땀 분비가 적은 건성피부를 가진 사람의 경우 모공각화증이라는 피부질환으로 번질 수 있다.

    모공각화증은 소름이 계속 돋으면서 그 주변에 각질덩어리가 쌓여 피부가 지속적으로 도드라져 보이는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피부를 깨끗하게 만들겠다고 짜내거나 때밀이 수건 등으로 해당 부위를 자극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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