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1월1일 오후 6시13분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 중 하나인 CJ헬로비전이 일반 공모 청약에서 참패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은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일반 공모 청약 결과 최종 경쟁률이 0.26 대 1을 나타냈다. 기관과 우리사주를 제외하고 일반에 배정된 물량 366만5130주 중 95만주 정도만 청약이 이뤄졌다. 금액상으로는 목표한 586억원 중 77억원 모집에 그쳐 509억원이 미달했다.

실권주는 하이투자증권과 대우증권, JP모간, IBK투자증권 등 인수단이 떠안는다. 상장일은 오는 9일이다.

IB업계 관계자는 “CJ헬로비전은 재무적투자자(FI)의 투자 회수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1만6000원의 공모가격이 높다는 인식이 많았다”며 “최근 주식시장 분위기가 얼어붙은 데다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는 케이블TV 산업의 성장성을 낮게 평가하는 점 등이 일반 공모 청약 부진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특수강 등 대기 중인 대규모 공모주에 대한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