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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 리더에게 듣는다] 권정훈 미래에셋운용 팀장 "자산배분 중요…金펀드로 위험 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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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소비시장 성장으로 콩 등 농산물 값 상승세
    유가는 좁은 박스권 형성
    농산물펀드가 연초 이후 10.84%, 금펀드가 8.19%의 수익률(10월31일 기준)을 기록, 원자재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원자재펀드 매니저인 권정훈 미래에셋자산운용 멀티전략본부 퀀트전략팀장(사진)은 “글로벌 원자재 시장이 원유, 귀금속, 농산물, 금 등 품목별로 차별화되고 있다”며 “콩·옥수수 등 농산물 가격은 중국 소비시장의 성장 속에서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 “자산배분이 중요한 시기”라며 “금펀드로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 팀장은 2006년부터 로저스 커머디티 지수를 활용, 다양한 원자재 선물에 투자하는 원자재펀드(3000억원 규모)를 운용 중이다.

    ▷올 들어 농산물 가격이 유독 강세였다.

    “연초 기상악화에 따른 공급부족 때문이었다. 최근엔 가격이 단기 조정을 받고 있다. 북미지역 수확이 끝나고 남미지역 추수기간까지 공백이 생기면서 선물시장의 특성상 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재고량이 적어서 수급차질이 가격 변동폭을 키울 수 있다. 향후 5년간 장기적으로 보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다.”

    ▷유가는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데.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미국 자체 수급에 따라 배럴당 85달러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와 밀접한 브렌트유나 두바이유는 아직 배럴당 100달러를 넘는다. 싸졌다고 보기 힘들다.”

    ▷원유의 투자 매력도는.

    “다른 상품에 비해 낮다. 선진국 경기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두바이유는 최근 경기둔화로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이란 주변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지만, 원유는 수급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폭이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글로벌 원자재 시장의 변수는.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디플레이션 리스크에만 글로벌 투자자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하지만 급격한 통화팽창에 따른 인플레이션이란 잠재위험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인플레이션기에는 금이 각광받는데.

    “최근 금은 안전자산보다 달러화의 대체재 성격이 더 강해지고 있다. 그동안 미국의 양적완화(QE)에 따른 달러약세로 금 가격이 급등했다. ”

    ▷최근 한 달간 금 가격은 하락세다.

    “QE3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됐다가 실망감에 금 가격이 조정받고 있다.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앞다퉈 돈을 풀고 있어 달러 약세 기조가 심해지진 않을 것이다. 예전 QE1, QE2 시행 때와 같은 금 가격의 상승 탄력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전고점인 온스당 2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본다.”

    ▷원자재 시장 전성기 끝났나.

    “중국의 경제성장을 등에 업고 가격이 급상승했던 구리, 알루미늄 등 산업용 금속은 지금 공급초과 상태다. 앞으로 중국 소비시장이 성장하면서 농산물과 원유가 구조적인 변화를 겪을 것이다. 동물용 사료로 쓰이는 콩, 옥수수가 대표적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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