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 뭔가 했더니…가격이 '헉'

1990년 경매에 나온 반 고흐의 '의사 가셰의 초상'을 구입한 사람은 일본인 사업가 료에이 사이토다. 작품은 당시 8250만 달러(한화 약 993억원)이라는 천문학적 금액에 팔려 경매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15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이라는 타이틀을 보유하며 미술 경매 시장의 화두에 올랐다.

고흐의 그림을 비롯해 클로드 모네의 '수련이 핀 연못', 파블로 피카소의 '파이프를 든 소년' 등 학창시절 미술교과서에서 볼 법한 유명 작품을 소장한 사람들은 누구일까.

시공사에서 나온 책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들'에서는 소더비, 크리스티 등 세계적인 경매 시장에서 수백억, 수천억원에 팔린 100여 점의 미술품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 최고의 작품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에 뛰어들었던 유명 인사들의 뒷이야기를 전해준다.

2005년, '의사 가셰의 초상'이 가진 기록을 15년 만에 깬 그림이 등장했다. 바로 피카소의 '파이프를 든 소년'이다. 1억 416만8000 달러(한화 약 1200억)에 팔려 나간 이 그림은 미술 경매 최초로 1억 달러 이상에 거래된 작품이다.

1950년 뉴욕 '헤럴드 트리뷴'의 발행인인 존 헤이 휘트니가 3만 달러에 구매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3400배 이상으로 경매가가 올라간 것이다. 그러나 이 작품을 구입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걸작을 구입하기 위해 미술품 쟁탈전에 나선 부자들의 치열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독자들은 자연스레 미술계와 미술 시장의 메커니즘을 이해할 수 있다고 시공사 측은 설명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