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31일 미국의 주택시장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며 중장기적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택시장은 수급상황이 개선되는 가운데 기초체력도 꾸준히 강화되고 있다"며 "기반이 단단해지면서 중장기적 주택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8월 미국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49% 상승, 7개월 연속 직전월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 연구원은 "주택가격지수는 도시별로는 라스베가스가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20개 도시 중 17개 도시가 전년대비 플러스를 기록했다"며 "애틀란타 등 나머지 세 도시도 전년대비 가격 하락폭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이기 때문에 조만간 플러스로 반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주택 담보 모기지도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도 향후 회복세에 대한 긍정적인 부분이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일정 기간 모기지 상환이 연체되거나 모기지 상환에 실패해 은행에 압류되거나 경매 절차 중인 주택을 의미하는 '그림자재고'는 7월 현재 230만채로 2011년말에 비해 30만채 감소했다며 "앞으로 상환해야 할 모기지 액수보다 가치가 낮은 주택인 '깡통주택'(underwater)도 2분기 말 1078만채로 전분기대비 5.2%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