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직원들의 '적반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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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삿돈 빼돌리다 적발되자 에어컨 신기술 유출에 협박까지
회사 돈을 빼돌리다 발각되자 신기술 자료를 유출하고 비리를 폭로하겠다며 되레 회사 측을 협박한 대기업 직원들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박근범 부장검사)는 유령업체에 용역을 준 것처럼 꾸며 회사에 금전적 손해를 입힌 혐의(업무상 배임) 등으로 LG전자 직원 윤모씨(42)와 박모씨(49)를 구속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LG전자 시스템 에어컨 사업부의 엔지니어링 기획팀 소속인 이들은 각자 부인 명의로 만든 업체 두 곳에서 번역 용역을 받은 것처럼 꾸미고 국책카드로 결제해 2010년 5월부터 올 8월까지 3억1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다. 또 소프트웨어를 구입하고 국책카드로 결제한 뒤 구입처에서 대금의 70%를 돌려받는 식으로 3억6000여만원을 빼돌리는 등 회사에 8억여원의 손해를 끼쳤다.
이들은 범행이 들통나자 사측을 협박해 돈을 뜯으려고 에어컨 신기술 자료가 담긴 노트북과 외장하드를 유출했다. 에어컨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이 기술은 지식경제부에서 신기술 인증을 받은 것이다. 이들은 회사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29억원을 주지 않으면 국책 사업 관련 비리와 지경부 고위 임원에 대한 접대와 로비 내역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검찰에 따르면 LG전자 시스템 에어컨 사업부의 엔지니어링 기획팀 소속인 이들은 각자 부인 명의로 만든 업체 두 곳에서 번역 용역을 받은 것처럼 꾸미고 국책카드로 결제해 2010년 5월부터 올 8월까지 3억1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다. 또 소프트웨어를 구입하고 국책카드로 결제한 뒤 구입처에서 대금의 70%를 돌려받는 식으로 3억6000여만원을 빼돌리는 등 회사에 8억여원의 손해를 끼쳤다.
이들은 범행이 들통나자 사측을 협박해 돈을 뜯으려고 에어컨 신기술 자료가 담긴 노트북과 외장하드를 유출했다. 에어컨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이 기술은 지식경제부에서 신기술 인증을 받은 것이다. 이들은 회사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29억원을 주지 않으면 국책 사업 관련 비리와 지경부 고위 임원에 대한 접대와 로비 내역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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