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빈 경남메세나협의회 회장(경남은행장)는 30일 창원인터내셔널호텔에서 ‘지난 5년 성과 되돌아보고 향후 10년 비전’을 발표했다.

박 회장은 창립 5주년의 성과 중 하나로 양적인 성장과 함께 한계극복을 꼽았다.

경남메세나협의회는 창립 당시(2007년) 79개 회원사•10개팀 결연•예술단체지원금 10억원으로 미미한 출발을 했으나 5년이 지난 현재 194개 회원사•80개팀 결연•예술단체지원금 22억원 등 획기적인 성장을 이뤘다.

게다가 문화예술지원단체의 자생력을 상징하는 ‘마의 한계’를 단숨에 훌쩍 뛰어 넘었다.

이어 박 회장은 경한코리아의 지원으로 ‘북 한 개로 시작한 솟대패 사물놀이’, 고려철강이 지원한 ‘유네스코에 등록된 가곡 전수관’, 경남은행이 지원한 ‘서울을 뛰어넘는 경남오페라단’등을 사례로 들며 예술성을 두루 갖춘 질적 성장도 창립 5주년의 성과라 자평했다.

반면 박영빈 회장은 창립 5주년의 성과 이면에 대기업 참여 부족•기업의 문화경영활성화 미흡•열악한 환경의 예술단체들에 대한 고른 지원 등을 언급하며 보완과제로 지적했다.

박영빈 회장은 창립 5주년의 성과를 극대화하고 노출된 보완과제를 극복하기 위해 “2015년에는 400개 회원사를 확보하고 기업과 예술단체의 결연을 120개 팀으로 늘려 한국메세나협의회를 뛰어넘는 최고의 메세나단체로 발전시키겠다. 또 10년 후에는 1사(社) 1예(藝) 후원시스템을 구축, 경상남도에 문화예술이 살아 숨쉬게 함으로써 경남도민이 마음껏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문화복지 경남의 르네상스시대’를 구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박 회장은 경남메세나협의회의‘창립 5년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연구과제로 공신력 있는 외부기관(경남발전연구원)에 의뢰해 내년 초까지 연구결과를 받아볼 계획이다.

또 경남도와 협의해 대기업의 참여를 늘리고 경남(18개 시•군) 출향 기업과의 메세나결연을 확대하는 등‘2015로드맵’을 구축해 활발히 추진하기로 했다.

이외도 박영빈 회장은 외국의 선진 메세나 활동과 제도를 도입•공유하고 국가간 메세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오는 2015년 ‘세계메세나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발표했다.

세부적으로 2013년 기획단을 발족하고 2014년에는 10여 개국 실무자 초청회의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박영빈 회장은 경남메세나협의회 회장이자 경남은행장으로서 메세나의 성장과 지역문화예술 발전, 그리고 경남
도민의 문화복지 증대를 위해 더 많이 고민하고 더 많이 투자하겠다고 다짐했다.

그 일환으로 박 회장은 “79개사 회원사를 담당하던 창립 당시 수준의 경남메세나협의회 사무국으로는 회원사 관리와 정책개발에 한계가 있다. 회원사가 대폭 증가하고 결연팀도 몇 배로 늘어난 만큼 세계 최고의 지역메세나로 포지셔닝하기 위해 문화경영에 대한 전문 소양을 지닌 인력을 충원할 것이다”고 전했다.

박영빈 회장이 제시한 ‘향후 10년의 비전’에는 경남메세나협의회를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성공한 지역메세나로 자리를 굳힘과 동시에 경남의 문화예술을 키워냄으로써 문화복지 경남을 이루는 데 일조하겠다는 포부가 담겨있다.

지금까지 경남메세나협의회는 매칭펀드사업•1사 1문화 운동•미술작품 대여사업 등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을 벌여 오고 있다.

특히 김동규 초청 콘서트•금난새 공연 지원•예술영재 발굴 지원, 그리고 찾아가는 메세나활동 등을 통해 양로원•어린이집•군부대 등 문화소외계층을 보듬고 안아줬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중소기업청의 문화경영활성화 사업의 협력기관으로 지정돼 서울 및 경기도에서 벤치마킹이 쇄도하는 등 그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