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측, 朴에 `투표시간 연장' 압박
정연순 대변인은 이날 공평동 캠프 브리핑에서 "투표시간 연장은 박근혜 후보만 결심하면 된다"며 "지금 문제는 박근혜 후보"라고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투표시간 연장은 액수를 떠나 국민에게 주권을 돌려주자는 것"이라며 "주권을 이야기하는데 돈 이야기를 하는게 과연 맞는가"라고 반문했다.
박 후보가 "100억원 정도가 든다"면서 투표시간 연장에 부정적인 인식을 내비친 것을 정면 공격한 것이다.
안 후보 측은 투표시간 연장에 31억원이 소요될 것이라는 국회예산정책처 조사 결과도 소개했다.
정 대변인은 "박 후보는 국민대통합을 100%까지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며 "박 후보가 말하는 국민의 범주에 과연 저녁 6시가 되도록 일할 수밖에 없어 투표할 수 없는 국민도 포함되는 건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도 라디오에 출연, 새누리당과 박 후보를 겨냥해 "당리당략과 유불리만 따져서 선거법을 개정하지 않고 있다"며 "투표시간을 한두 시간 늘리는 것조차도 국민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하는 세력"이라고 비난했다.
안 후보 측은 투표시간 연장을 위한 `사이버 홍보전'을 강화키로 했다.
내달 5일과 12일 오후 4시, 수천 명의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일제히 프로필 사진을 `에잇(eight, `오후 8시'를 의미), 나도 투표 좀 합시다'라는 슬로건으로 바꾸는 캠페인과 인증사진 올리기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안 후보는 연말 대선 이전에 여야 합의로 공직선거법을 개정, 투표시간을 오후 6시에서 오후 8시로 두 시간 연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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