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도 71조원 풀어…하루 기준으론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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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단일 기준으로 최대 규모의 유동성 공급을 단행했다.
30일 중국증권망(中國證券網)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역(逆) RP(환매조건부채권) 발행 방식으로 총 3950억위안(약 71조원)을 시중에 풀었다. 인민은행이 하루에 공급한 유동성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7일물 2900억위안(약 52조원)어치는 연 3.35%, 28일물 1050억위안(약 19조원)어치는 연 3.60% 금리로 각각 발행했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월말에 급증하는 자금 수요를 고려해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유동성 공급은 규모가 커 사실상 지급준비율을 한 차례 인하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통상 시장에서는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하면 4000억위안 정도가 풀리는 것으로 풀이한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 23일에는 910억위안, 25일에는 2250억위안 규모의 역RP 발행으로 유동성을 공급했다.
중국이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법으로 역RP 발행을 택한 것은 물가에 대해 부담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물가상승률은 8월 2.0%에서 9월 1.9%로 소폭 낮아졌으나 10월 이후 2%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금리나 지급준비율을 인하하기보다는 통화량을 신속하게 조절할 수 있는 공개시장조작 정책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30일 중국증권망(中國證券網)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역(逆) RP(환매조건부채권) 발행 방식으로 총 3950억위안(약 71조원)을 시중에 풀었다. 인민은행이 하루에 공급한 유동성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7일물 2900억위안(약 52조원)어치는 연 3.35%, 28일물 1050억위안(약 19조원)어치는 연 3.60% 금리로 각각 발행했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월말에 급증하는 자금 수요를 고려해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유동성 공급은 규모가 커 사실상 지급준비율을 한 차례 인하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통상 시장에서는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하면 4000억위안 정도가 풀리는 것으로 풀이한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 23일에는 910억위안, 25일에는 2250억위안 규모의 역RP 발행으로 유동성을 공급했다.
중국이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법으로 역RP 발행을 택한 것은 물가에 대해 부담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물가상승률은 8월 2.0%에서 9월 1.9%로 소폭 낮아졌으나 10월 이후 2%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금리나 지급준비율을 인하하기보다는 통화량을 신속하게 조절할 수 있는 공개시장조작 정책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