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미래저축은행을 인수해 이달 출범한 친애저축은행의 윤병묵 대표(59·사진)는 “최고 금리 연 29.2%의 개인신용대출 상품으로 소액대출 시장을 공략해 2~3년 안에 경영을 정상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29일 “대부업체와 상당수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금리가 연 39%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에 연 20%대 상품은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이라며 “사실상 대주주인 일본 금융회사 J트러스트가 한국에서 3년간 대부업을 운영하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애저축은행의 대주주는 일본 금융회사인 KC카드로 KC카드는 J트러스트의 자회사다. KC카드는 옛 미래저축은행의 영업망과 300여명의 직원 모두를 승계했다.

윤 대표는 옛 미래저축은행이 비리와 부실경영으로 퇴출됐다는 점을 의식한 듯 준법경영과 윤리경영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업무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차장급으로 구성된 준법감시대리인을 15개 모든 지점에 배치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한국은행 출신으로 LG카드와 고려신용정보에서 근무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