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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기업의 논문이 SCI에 등재되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주)엠이씨(대표 김현우/ www.lona.kr)는 자체 개발한 신기술 마이크로 버블 샤워기 논문으로 당당히 SCI에 등재되는 성과를 이뤘다. (주)엠이씨는 자동차부품, 마이크로버블 샤워기 등을 제작하는 제조업체로 이번 논문 주제인 로나-마이크로 버블 샤워기(이하 로나 버블)는 음이온을 발생시키며 수돗물의 수압을 이용, 약 30~40%의 절수효과도 겸비한 자체 신기술로 개발됐다. 마이크로 버블은 50㎛ 이하의 미세한 거품으로 물과 공기만을 이용한 에너지원이다. 특수 장치에서 만들어지는 일반 거품과는 성질이 다르다고.

마이크로 버블은 순간적인 고온(약 5500℃)을 발생시키고, 미세 기포로 오염물질이 흡수되는 세정 효과가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 이런 특성 때문에 마이크로 버블은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되고 있고 (주)엠이씨는 이것을 우리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접목시켜 마이크로버블 샤워기를 개발했다. 샤워기와의 만남으로 피부 세정· 향균· 각질제거· 레나드 효과(폭포수나 분수처럼 물이 격렬하게 충돌하면서 물분자가 깨져 다시 이온화가 되는 현상)의 음이온 다량 발생· 보습 등을 10분이라는 짧은 목욕시간 동안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 특히 피부가 찬바람의 영향으로 건조해지기 쉬운 겨울에는 미세기포가 피부 속으로 흡수되어 수분을 잡아주는 보습효과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또한 레나드 효과로 이때 발생된 음성이온을 음이온이라 한다. 로나 버블은 폭포수 주변 자연 발생량의 약 10~20배의 음이온을 만들어내 주변을 쾌청하게 만들어 주는 공기의 비타민 역할을 수행한다.

로나 버블은 미국 FDA(미국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인 식품의약국)에서 의료기기 승인 및 유럽 CE인증으로 해외수출이라는 관문도 통과했다. (주)엠이씨 김현우 대표는 “지금까지 로나버블 샤워기 2만개를 해외 시장에 공급했다. 앞으로도 해외 전시회에 적극 참여하는 등 미국, 유럽 판매를 강화해 약 500만달러의 수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