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허리케인 '샌디'가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증시는 휴장했고, 유럽 증시도 경제 피해 우려로 약세를 나타냈다. 국내에선 대통령 선거를 50일을 앞두고 대선 최대 변수로 꼽히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간 단일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샌디'가 동부 지역으로 다가오면서 미 증시는29일에 이어 30일에도 휴장하기로 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29일 성명에서 "상황이 허용된다면 31일 거래소를 재개장할 계획" 이라며 "향후 정보는 30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9일 열린 유럽 주요 증시는 ‘샌디’의 미국 상륙에 따른 경제적 피해 우려로 하락했다. 영국 증시가 0.2% 떨어졌다. 독일과 프랑스 증시도 각각 0.4%, 0.76% 내렸다.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증시는 0.6%, 1.51%씩 하락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스페인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발표되자 약세로 출발했다. 샌디가 미국 북동부로 다가가면서 워싱턴DC를 비롯한 수도권 일대와 뉴욕 등 인구 밀집 지역에 비상이 걸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보험주들이 일제히 하락해 주가를 끌어내렸다.
국제 유가도 '샌디'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74센트(0.9%) 내린 배럴당 85.54 달러로 마감했다. NYMEX는 '샌디'에 따른 소개령으로 문을 닫았고 객장 거래도 없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5센트(0.14%) 떨어진 배럴당 109.40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샌디'의 미국 본토 상륙을 앞두고 동부해안에 있는 정유시설의 3분의2가 문을 닫았고 나머지도 대부분 가동 시간을 줄였다.
대선을 50일 앞둔 30일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문제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1997년 대선에선 10월28일 DJP 후보 단일화(김대중ㆍ 김종필)가 타결됐지만 두 후보는 아직 논의를 시작도 못했다. 10월 현재 단일화 협상에서 어느 한쪽도 양보하지 않고 있어 선거 막바지까지 현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두 야권 후보는 2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골목상권 살리기운동 전국대표자대회'에 나란히 참석해 영세 자영업자 표심을 잡기 위한 공약을 경쟁적으로 내놓았다. 한경닷컴 최인한 뉴스국장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