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저자인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63·사진)이 29일 경북 경산 영남대를 찾아 '명작의 조건과 장인정신' 을 주제로 특강한다.

유 전 청장은 명작을 '문화능력의 소산' 이라고 정의했다. 최고의 정성과 기술, 재력이 뒷받침돼야 명작의 조건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삼국시대 금관과 고려청자, 조선백자, 추사체 등을 명작으로 꼽았다.

유 전 청장은 강연에서 장인정신을 발휘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의 중요성도 강조할 예정이다.

그는 프랑스 와인을 있게 한 품질인증제도와 "오직 한 자리를 비추는 일을 국보로 여긴다" 는 일본의 장인정신을 자리 잡게 한 데릴사위제도, '전승가문(傳乘家門)' 의 사회적 시스템에 주목했다. 반면 조선백자는 장인에 대한 천민 대우 등 열악한 사회적 시스템 탓에 비극적 종말을 맞았다고 분석했다.

이날 특강은 영남대 공학교육혁신센터가 마련한 '공학·인문 융합교육 콜로키움' 의 일환으로 유 전 청장을 초청해 개최된다. 특강에 앞서 30분간 유 전 청장의 사인회도 열릴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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