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D트럭으로 한국산 트럭들과 경쟁하겠다.”

요아킴 로젠버그 볼보그룹 트럭부문 아태지역 및 합작법인 총괄 사장(사진)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일본의 트럭 제조회사인 ‘UD트럭’은 볼보그룹 산하 브랜드로 얼마 전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로젠버그 사장은 “글로벌 경기가 어렵지만 한국 시장은 여전히 잠재력이 있다”며 “한국에서 볼보트럭을 이끌고 있는 김영재 사장이 갖고 있는 노하우를 통해 UD트럭도 성공적으로 한국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UD트럭은 일본 특유의 장인정신과 볼보의 기술력이 결합된 우수한 제품”이라며 “현재 한국에서 수입 상용차와 국산 상용차의 가격이 30~35% 정도 차이가 나지만 UD트럭은 동급 국산 상용차와 가격차가 15~17% 정도여서 가격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UD트럭은 15 카고트럭을 국내에 출시했다. 로젠버그 사장은 “UD트럭은 중대형 트럭을 비롯해 카고 트럭, 4x2, 6x4 등 다양한 트럭들을 60개국이 넘는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며 “한국 시장에서도 차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한국시장이 중요하다”는 말을 수차례 반복했다. 로젠버그 사장은 “한국은 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큰 경제대국”이라며 “볼보트럭코리아는 이사아 국가의 다른 지사들의 벤치마킹 대상이기도 하다”고 했다.

해외 트럭시장 현황에 대해 묻자 로젠버그 사장은 “일반적으로 수출 중심 국가들의 운수산업이 성장세를 보일 때 해당 지역의 트럭 시장도 함께 성장한다”며 “미국시장은 조금씩 다시 증가하는 추세로 돌아섰지만 브라질 시장의 경우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유럽과 동유럽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서유럽은 경제위기 여파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아시아에서는 가장 큰 시장인 중국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고 한국을 비롯해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는 자원산업 강화에 힘입어 크게 성장하는 반면 인도 시장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