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3가 돌아왔다.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 최첨단 편의사양으로 무장했다. 디지털 클러스터,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크루즈 컨트롤 등은 그동안 준중형차에서 볼 수 없었던 기능들이다. 디자인도 세련되고 역동적으로 변신했다. ‘뉴 SM3’에 더 이상 ‘서민3호기’라는 별명은 어울리지 않는다. 똑똑해진 ‘스마트3호기’를 만나봤다.
○이미지 변신

지난달 출시된 ‘뉴 SM3’의 특징은 앞모습에 있다. 디자인이 완전히 바뀌었다. 스포티한 느낌의 매시 타입 라디에이터 그릴과 볼륨감 있는 범퍼, 세련된 블랙베젤 프로젝션 헤드램프를 적용했다. 프로젝션 헤드램프는 일반 헤드램프에 비해 강하고 균등한 빛으로 넓은 시야 확보가 가능하다. 자세히 보면 상단 라디에이터 그릴과 하단 그릴이 분리돼 있다. 테두리는 크롬 소재로 만들어 고급스럽고 개성있게 표현했다. 내부 디자인도 개선했다. 대시 보드를 새롭게 디자인하고 오디오는 버튼 크기를 확대하고 개수를 줄여 간단하게 만들었다.

차에 타면 동급 최초의 다이내믹 컬러 디지털 클러스터가 켜지면서 실내가 환해진다. 혼다 CR-Z나 인사이트 등 하이브리드카에 있는 계기판으로 화려하고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준다. 시동을 걸면 타코미터 포인터와 연료계 및 온도계의 디지털 게이지가 움직이면서 여러가지 애니메이션을 연출한다. 주행 중에는 연비 표시 바 그래프가 순간 연비를 알려준다.

○경제성과 편의성

고속도로에서 크루즈 컨트롤(cruise control)을 작동해봤다. 운전자가 선택한 속도로 주행 속도를 유지하는 기능이다. 정속 주행 시 경제운전이 가능하다. 오른발로 가속페달을 계속 밟지 않아도 돼 편리했다.

크루즈 컨트롤이 활성화되면 계기판 왼쪽 테두리에 초록색 불이 켜지고 설정 속도를 초과하면 오른쪽 테두리에 빨간색 불이 켜졌다.

크루즈 컨트롤을 사용했더니 실시간 연비가 올라갔다. 실제 주행 연비는 13㎞/ℓ 수준. 뉴 SM3는 신연비 기준으로 15㎞/ℓ다. 구연비 기준으로는 17.5㎞/ℓ로 동급 최고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기술로 개선된 H4Mk 엔진과 무단변속기 X-CVT를 장착했다.

다만 속도를 높이면 rpm(엔진회전수)이 높아지면서 소음이 커지는 것은 아쉽다. 최대토크 16.1㎏·m, 최고출력 117마력이다. 경쟁차종과 비교해 출력이 떨어지는 것도 흠이다. 최고출력은 6000rpm에서 발휘되는데 시속 100㎞를 넘어가면 엔진 소리와 함께 힘이 달리는 느낌이다.

후방 카메라와 주차 가이드 시스템,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는 여성 운전자들에게 편리하다. 핸들이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보조 가이드 라인이 표시된다. 외장 컬러는 총 7가지다. 에보니 브라운 컬러와 오리엔탈 레드 컬러가 새로 추가됐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