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9일 현대제철에 대해 올해 4분기 실적 개선폭이 기대에 못 미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10만원에서 9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방민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개별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30.8% 감소한 2314억원을 기록,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면서 "4분기 영업이익은 7.4% 늘어난 2487억원에 그쳐 당초 기대보다 개선폭이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철근에 이어 미니밀 역시 감산이 이뤄지면서 당초 목표치 대비 출하량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인하된 10~11월분 국내 철근 가격과 판재부문의 단가 인하 압력을 감안할 때 4분기 안에 수익성이 뚜렷하게 개선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추가적인 투입단가 하락과, 수출단가 상승 조짐 등에 비춰 이익 개선이 완만하게는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자동차용 열연 비중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점과 함께 내년 9월 완공 예정인 3고로가 철강 업황 개선 시 가져 올 이익 모멘텀 등을 감안하면 4분기 실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트레이딩(단기매매) 관점에서의 접근은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