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9일 내년에도 여전히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국면에 이어질 전망이지만, 정책 리스크 감소로 분위기는 올해보다 우호적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의 재정위기 등 선진국 경제가 디레버리징 압력에 노출되고 있어 2013년에도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과거 선진국에서 GDP대비 정부부채가 90%를 넘을 경우 평균 1.7% 성장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시 선진국 경제는 당분간 1~2%대의 낮은 성장에 머물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글로벌 통화완화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성장과 고용을 배려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수정되는 조짐을 보이는 등 올해 다운사이드 리스크를 가중시켰던 정치·정책적 리스크가 다소 경감될 수 있다는 점에서 내년 분위기는 올해보다 우호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 애널리스트는 "주요국의 선거 이벤트가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며 "미국 재정절벽, 중국 경제구조 변화, 유로존 재구성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점진적으로 낮아지며 유동성 효과를 자극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에는 저성장이라는 위험과 불확실성 완화라는 기회가 동시에 상존하고 있는 만큼 비용절감으로 위험을 최소화하고 강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기회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기업이 유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기업이나 다국적기업의 가치사슬에 연계되어 있는 기업에 대한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