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9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4분기 영업이익률 5%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만2000원을 유지했다.

강정원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7조5900억원(전년대비 +21.1%, 전기대비 +9.9%), 영업이익 2530억원(흑전, 흑전)을 기록해 시장컨센서스(영업이익 2650억원)와 당사 추정치(영업이익 2660억원)에 부합했다"며 "충당금 계상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3000억원을 상회, LCD업황의 상승 사이클 진입을 보여준 실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일반 패널 가격이 분기평균 +1.5% 상승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스페셜티 패널 매출비중이 추가로 상승하는 제품 믹스 개선으로 LG디스플레이의 평균판매단가(ASP)가 4.6% 상승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LCD업황이 상승 사이클로 진입하는 만큼 LG디스플레이의 4분기와 2013년 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4분기 실적은 매출액 8조4500억원(+27.8%, +11.2%), 영업이익 4650억원(영업이익률 5.5%)으로 추정돼 10분기만에 영업이익률 5% 시대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9월말부터 TV패널가격이 다시 상승하고 있고, 아이폰5, 아이패드 미니 등 스페셜티 패널의 출하가 4분기에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그는 4분기에는 일반 패널, 스페셜티 패널 모두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며 현재의 타이트한 LCD패널 수급과 스페셜티 패널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의 지배력이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어서 2013년 LG디스플레이는 영업이익률 5% 유지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매출액이 연간 30조원 안팎임을 감안할 때, 연간 영업이익 규모는 1조5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2013년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을 1조6900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는 감가상각 내용연수 변경을 검토 중인데, 내용연수를 기존 4년에서 5년으로 변경할 경우 2013년 감가상각비 추정액은 4조1700억원에서 2조9400억원으로 1조2300억원 감소하고, 연간 영업이익 규모는 2조5000억~3조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회계변경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판단했다.

오히려 LCD산업이 스페셜티 패널 → 기술 전환 → 공급위축 → 업체간 양극화 → 산업 통합(Industry consolidation)이라는 구조적인 변화가 진행되고 있고, 과거 D램 산업에서 한국업체들이 승자독식의 산출물을 얻었던 것 이상의 결과를 LG디스플레이가 얻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