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9일 현대제철에 대해 3분기에 이어 4분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2% 낮춘 11만원으로 제시했다. 매수 의견은 유지.

이 증권사 김정욱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은 예상대로 부진했다"며 "원료 투입 가격보다 제품 가격이 더 크게 떨어졌고 판매부진이 겹쳐 마진이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판매량은 396만톤으로 전분기 대비 8.9% 감소하고, 평균판매단가는 3.2% 하락했다. 개별 기준 3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12%, 31% 급감한 3조 4063억원, 2314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세전 이익은 환율 하락 효과로 전분기 대비 25% 늘어난 2644억원을 기록해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김 애널리스트는 "4분기에도 단가인하압력이 이어지고 수요부진에 따른 감산이 겹쳐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중국 철강유통가격 상승으로 11월 이후에는 내수가격 반등이 기대되고, 연말로 갈수록 재고조정효과도 가시화되어 영업환경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내년 1분기에는 원료투입가격이 17% 떨어지고 재고조정에 따른 실수요와 가수요 유입으로 마진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다.

4분기 영업이익은 25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 증가하고, 내년 1분기에는 2841억원으로 13% 늘어날 것이란 추산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