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9일 삼성전자에 대해 4분기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영업이익 증가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00만원을 유지했다.

강정원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3분기 부문별 실적발표에서 주목할 점은 마케팅 비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IM부문의 영업이익이 5조6300억원으로 전분기 4조1900억원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점과 DP부문에서 OLED를 포함한 중소형디스플레이의 이익규모가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4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이 매출액 55조7400억원(전년대비 +10.9%, 전기대비 +6.8%), 영업이익 8조3300억원(+60.3%, +2.5%)으로 추정돼 3분기 대비 영업이익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13년 상반기까지 스마트폰 시장의 양적팽창이 지속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IM부문의 영업이익 규모는 4분기에도 5조원대(3분기 5조6300억원 → 4분기 5조2200억원)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반도체부문이 시스템LSI와 NAND의 회복으로 영업이익 개선 폭이 클 것(3분기 1조1500억원 → 4분기 1조5000억원)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반면 DP부문은 OLED의 생산능력 증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수익성이 정점을 지나고 있다고 판단돼 실적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3분기 1조900억원 → 4분기 1조900억원)으로 판단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CE부문은 경쟁심화로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전망이지만 연말 TV성수기에 따른 출하량 증가로 영업이익 규모는 소폭 증가(3분기 4300억원 → 4분기 5200억원)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는 6개월 박스권 움직임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데 스마트폰의 어닝서프라이즈로 오히려 추가적인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시각이 존재하고 글로벌 경기와 주식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대표주인 삼성전자 주가에 극단적으로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2012년에 이어 2013년에도 자기자본이익률(ROE) 20% 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과 해외 경쟁업체와의 밸류에이션 갭 등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 주가는 결국 펀더멘털에 수렴하면서 정당한 기업가치를 평가 받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