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원자력발전소 2호기가 28일 새벽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지난 2일 신고리 1호기와 영광 5호기에 이어 이달에만 벌써 세 번째 고장 사고로 원전 당국의 안전관리 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8일 새벽 2시45분께 갑작스런 터빈 제어 계통 이상으로 울진 2호기가 자동정지됐다고 발표했다. 울진 원전 2호기는 1989년 9월 상업운전이 시작됐으며 발전용량은 95만㎾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자로 안전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며 “고장난 부품을 교체하고 성능 시험을 거쳐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재가동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재가동 시점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못박지 못했다.

최근 잇따른 가동 중단으로 정부와 한수원의 원전 관리 능력이 도마에 오르게 됐다. 올해 고장 등으로 원전이 멈춘 횟수는 총 9건에 달한다. 특히 울진 원전은 전체 1~6호기 가운데 2·4·6호가 멈춰서 있다. 4호기와 6호기는 고장이 아닌 자체 정비 계획에 따라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