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회사를 위해 유동성을 확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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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열기 <삼성패밀리오피스 센터장>
30년 전 회사를 세워 꾸준한 성장을 이뤄냈던 최모 사장은 올해 초 교통사고를 당해 유명을 달리했다. 장례가 마무리된 이후 회사 운영 및 상속에 따른 세금 납부 문제로 유가족과 상담을 했는데 상황이 심각했다. 상속세가 수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작고한 최 사장 보유의 액면가 5000원짜리 주식들 가치가 수십 배 늘어난 때문이었다.
하지만 개인자산이라고는 살고 있던 아파트 한 채와 금융자산 몇 천만원이 전부여서 상속세를 낼 만한 여유가 없었다. 상장 회사가 아니었던 탓에 지분 매각을 통한 현금화도 어려웠다. 회사의 존폐마저 위협받는 상황이 닥친 것이다.
자산 대부분이 법인지분인 비상장회사의 오너 겸 최고경영자(CEO)의 경우 고(故) 최 사장과 같은 위험에 언제든지 맞닥뜨릴 수 있다. 불행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최 사장의 전철을 밟지 않고 평생 바친 가업을 가족에게 제대로 남기기 위해서는 평상시 준비가 필요하다. 가정 내 유동성을 확보해둬야 한다는 것이다.
비상장법인의 주식은 상장주식과 달리 현금화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물납으로 세금을 납부하는 것도 까다롭다. 미리 유동성을 준비하지 않으면 법인대표 사망 후 유가족들이 법인가치를 포함해 상속세를 내야 해서 사업승계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만약 비상장회사의 사장이 법인지분과 집 한 채만 갖고 있다가 세상을 떠나면 가업승계가 불투명해지는 것은 물론 심지어 남은 가족들이 생활고에 시달려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오너 경영을 하고 있다면 상속세 납부를 대비해 법인자산과 개인자산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
유동성 확보는 가업승계와 유가족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회사의 생존을 위해서도 절실하다. 국내 중소기업들은 일종의 1인기업과 다르지 않을 정도로 경영자 의존도가 높다. 경영자 유고시 회사에 유동성 문제가 생기면 치명적이다. 이에 따라 법인자금을 단기성 금융상품에 넣어두는 것도 필요하지만 긴급 운영자금이 아니라면 중장기 금융상품 투자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우수한 중소기업이 생존하고 성장하는 것은 회사에 종사하는 수십, 수백명 종업원의 생계와 국가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적절한 후계자 선정과 장기간에 걸친 사업승계 준비도 중요하지만 유동성 확보가 가장 먼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성열기 <삼성패밀리오피스 센터장>
하지만 개인자산이라고는 살고 있던 아파트 한 채와 금융자산 몇 천만원이 전부여서 상속세를 낼 만한 여유가 없었다. 상장 회사가 아니었던 탓에 지분 매각을 통한 현금화도 어려웠다. 회사의 존폐마저 위협받는 상황이 닥친 것이다.
자산 대부분이 법인지분인 비상장회사의 오너 겸 최고경영자(CEO)의 경우 고(故) 최 사장과 같은 위험에 언제든지 맞닥뜨릴 수 있다. 불행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최 사장의 전철을 밟지 않고 평생 바친 가업을 가족에게 제대로 남기기 위해서는 평상시 준비가 필요하다. 가정 내 유동성을 확보해둬야 한다는 것이다.
비상장법인의 주식은 상장주식과 달리 현금화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물납으로 세금을 납부하는 것도 까다롭다. 미리 유동성을 준비하지 않으면 법인대표 사망 후 유가족들이 법인가치를 포함해 상속세를 내야 해서 사업승계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만약 비상장회사의 사장이 법인지분과 집 한 채만 갖고 있다가 세상을 떠나면 가업승계가 불투명해지는 것은 물론 심지어 남은 가족들이 생활고에 시달려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오너 경영을 하고 있다면 상속세 납부를 대비해 법인자산과 개인자산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
유동성 확보는 가업승계와 유가족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회사의 생존을 위해서도 절실하다. 국내 중소기업들은 일종의 1인기업과 다르지 않을 정도로 경영자 의존도가 높다. 경영자 유고시 회사에 유동성 문제가 생기면 치명적이다. 이에 따라 법인자금을 단기성 금융상품에 넣어두는 것도 필요하지만 긴급 운영자금이 아니라면 중장기 금융상품 투자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우수한 중소기업이 생존하고 성장하는 것은 회사에 종사하는 수십, 수백명 종업원의 생계와 국가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적절한 후계자 선정과 장기간에 걸친 사업승계 준비도 중요하지만 유동성 확보가 가장 먼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성열기 <삼성패밀리오피스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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