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경쟁은 공정하게 중소기업간 경쟁은 치열하게 만들자.”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사진)은 27일 '한국중소기업학회 추계학술대회' 개막 축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홍 장관은 “독일의 히든챔피언과 같은 강소기업을 대한민국에서도 만들기 위해 중소기업간 치열한 경쟁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 며 “중소기업을 위한 공정과 경쟁 시스템이 도입될 수 있도록 학계에서 더 목소리를 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300만 중소기업이라고 얘기는 하지만 중소제조업 7만 개만 10인 이상 사업자고 1인 자영업자 150만을 포함해 9인 이하 소상공인이 280만" 이라며 "그런데도 우리는 정책을 논할 때 중소제조업 7만 개만을 염두에 두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명확한 개념 정의 및 분류를 통해 중소제조업과 소상공인이 정책 혜택을 고루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홍 장관은 그런 측면에서 학계에서 좋은 의견을 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이날 행사는 '변혁과 전환의 시기, 중소기업의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서강대학교 바오로관에서 열렸다.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각계 교수들이 참석해 30여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분과별로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오후 1시30분부터 시작된 개막식에는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임채운 한국중소기업학회장, 이정희 중소기업학회 부회장, 김동선 중소기업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미국, 일본, 대만 등 해외 중소기업학회 회장들도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중소기업학회가 주최하고 시장경영진흥원, 중소기업연구원, 한국서부발전 등이 후원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