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가업승계, 아름다운 바통터치’ 행사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고 26일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김 회장은 이날 저녁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환영만찬 뒤 “지난해 제주도 행사까지만 해도 주로 성공한 가업승계 사례를 배우거나, 기업 경영자와 후계자 간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는데 주력했는데 올해는 소통과 가업승계 방법 등에 머물지 않고 천년기업을 향한 비결을 배우고, 의지를 다지는 자리가 됐다”고 자평했다.

그는 포스코의 혁신프로그램인 QSS를 언급하며 “기업에선 사무실을 얼마나 잘 정돈하고 냉장고 위치는 어떻게 둬야 하는지도 모두 경쟁력으로 연결된다”며 “이런 요인들을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고치고 개선하는 혁신 프로그램을 소개받은 것만으로도 큰 성과”라고 말했다.

그는 최부잣집 고택 방문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사회적으로 부자를 탐욕스럽게 보는 인식이 있다”며 “최부잣집의 ‘6훈’을 통해 부자나 기업인이 어떻게 하면 윤리적이고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는지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향후 가업승계 행사를 해외교포 경영인 1, 2세대와 교류하는 차원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LA에도 교포 1, 2세대로 구성된 가업승계 모임이 있다”며 “글로벌 교류를 통해 정서적으로, 사업적으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채널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국내 가업승계 기업들이 해외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 교포 기업인들과의 연계를 통해 이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주=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