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연말 인사 앞두고 자동차 업계 '촉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정몽구 회장, 수시 인사에 긴장감 감돌아
내수시장 영업 강화에 집중할 듯
현대자동차그룹이 올 연말 정기임원 인사에서 대규모 인사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에선 연말 정기인사에 앞서 수시 인사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국내외 자동차 시장이 불투명해져 임원급 사이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현대차 상용차 수출사업을 총괄하던 민왕식 전무는 자문으로 일선에서 물러났다. 해비치호텔앤리조트의 정영훈 부사장이 새로 상용차(버스·트럭 부문) 수출사업부장을 맡았다. 상용차 사업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같은 달엔 미국의 기아차 조지아 공장장을 맡았던 김근식 전무를 신현종 전무로 전격 교체했다. 신 전무 인사는 지난 8월 정 회장이 조지아 공장을 다녀간 뒤 나온 인사여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또 최근 현대차 남양연구소 파워트레인 총괄담당이던 박성현 부사장이 고문으로 물러나고 그 자리엔 성능개발센터장을 맡던 김해진 부사장이 새로 부임했다.
작년 연말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선 김창희 현대건설 부회장과 정석수 현대모비스 부회장이 물러났다. 노재만 베이징현대 사장과 임흥수 현대위아 사장 등을 고문으로 위촉하며 경영 일선에서 퇴진시켰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기업 중 현대차(임원 임기 2.5년)는 SK그룹(2.4년) 다음으로 임원 임기가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현대차의 연말 인사에서 내실경영을 다지는 세대교체 인사가 나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올해엔 임단협 과정에서 노조 측과 장기간 진통을 겪은 데다 기아차 K9 등 일부 차종의 판매 부진으로 관련 임원들의 문책성 인사도 점쳐지는 분위기다.
현대·기아차는 올 들어 3분기까지 글로벌 시장의 경기 악화에도 전년 대비 경영실적을 끌어올리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수입차 업체들의 공세로 국내 판매가 어려움을 겪어 내년에는 내수시장의 활성화 전략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내년도 사업의 경우 해외 시장에선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내수 시장에선 상대적으로 고전한 탓에 국내 영업을 강화하는 방향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