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가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중앙아시아 한글 백일장' 을 개최해 이목을 끌었다.

성균관대는 25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대학생 8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백일장을 열었다. 대회에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키즈스단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 36개 대학의 한국어학과 학생들이 참가해 한글 솜씨를 겨뤘다.

이 백일장은 성균관대가 이들 국가에 학교를 홍보하고 우수 외국인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국내 대학이 발 벗고 나서 중앙아시아의 한류 활성화에 지속적으로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회 수상자가 성균관대 대학원에 유학할 경우 2년간 등록금 전액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올해 대회에선 △금상 국립니자미사범대 김알로나 씨(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 △은상 비쉬켁인문대 오 예까쩨리나 씨 △동상 타지키스탄국립외국어대 미르로예프 도바르 씨 △동상 국립동방대 커디로브 바슬릿딘 씨 등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1회 대회 금상 수상자인 카자흐스탄 출신 아이다로바 아이게림 씨는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정치외교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관에서 외교관으로 활동 중이다. 지금도 대회 수상자인 신이리나, 메메토바 씨가 성균관대 대학원에 유학해 공부하고 있다.

성균관대는 "백일장에 우즈베키스탄 교육부 장관과 현지 한국 대사, 세종한글학교장 등이 참석해 글제를 내고 수상식을 갖는 등 중앙아시아 지역 최대 규모 한글행사로 자리매김 했다" 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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