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6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연말께 전해지는 수주 소식이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33만원을 유지했다.

이강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 현대중공업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35.1% 감소한 5939억원을 기록했고, 내년까지 실적 하락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도 "연말 수주가 주가 상승의 열쇠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현재 에지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아랍에미리트(UAE) 플랫폼, 나이지리아 브라스 LNG 플랜트 등 건당 20억달러가 넘는 대규모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고 이 연구원은 전했다. 이에 연말께 전해지는 수주 여부 소식에 따라 현대중공업 주가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조선사업부의 저선가 선박 투입 비중 증가로 실적 하락은 내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수주한 선박의 투입비중이 최고치에 달하는 내년 2분기부터 현대중공업이 실적 감소에 대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