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협박 정준길이 '깨끗한 선거 추진본부장'? 비난 봇물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불출마를 종용해 논란을 일으킨 정준길 전 새누리당 공보위원(46·사진)이 주요 당직에 임명됐다.

26일 SNS 등에 따르면 정 전 위원이 새누리당 서울시당 선대위의 '깨끗한 선거 추진본부' 본부장으로 임명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구설수에 올랐다.

이 같은 사실은 '나꼼수'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가 트위터에서 언급하며 널리 퍼졌다. 김 씨는 지난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새누리당 서울시 선대위는 정준길 광진을 당협위원장을 깨끗한 선거 추진본부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SNS를 통해 비난을 쏟아냈다. 정 전 위원의 안 후보에 대한 불출마 종용과 이후 사고를 낸 뒤 자취를 감춘 행적 등은 '깨끗한 선거'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새누리당은 현재 정 전 위원의 보직을 변경했다. 지난 19일 서울시당 선대위 발대식에서 해당 직책으로 소개됐지만 본인 의사를 반영해 보직을 바꿨다는 것. 정 전 위원은 국민통합위원회 산하 기구의 본부장을 새로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전 위원은 안 후보에 대한 불출마 종용으로 논란이 일자 공보위원에서 사퇴했다. 그는 안 후보의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와 진위 공방을 벌였으나 지난달 11일 교통사고 이후 입장 표명을 자제하며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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