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6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부진한 실적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염동은 애널리스트는 "두산인프라코어의 3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 1조8593억원, 영업이익 314억원으로 부진했다"면서 "HMC 추정치인 영업이익 490억원을 35.8% 하회했고, 컨센서스 추정치 1070억원은 70.5%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염 애널리스트는 "건설기계 부문 영업이익은 46억원으로 영업마진은 0.3%로 나타났으며 밥캣(DII)의 영업이익률은 2분기 6.9%에서 3분기 3.7%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유럽 건설기계 업황부진과 미국 하계휴가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가 주원인이라는 것.

그는 "중국법인도 매출대비 -6~8%의 영업적자를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세계 경기 불확실성이 건설기계 발주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했다. 공작기계 부문 영업이익은 328억원으로 영업마진이 9.8%로 하락했다. 엔진부문은 60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하지만 염 애널리스트는 "부진한 3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는 이유는 2013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미국 재정적자 불확실성 감소, 유럽 재정위기 완화, 중국 인프라 투자 본격화 등 매크로 우려 해소 이후 투자사이클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2012년 실적 부진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며 "매크로 우려로 인한 단기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점에서 주가는 리레이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