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26일 LG이노텍이 지난 3분기 제한적인 실적개선을 시현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했다.

박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LG이노텍의 3분기 영업이익은 262억원으로 예상 수준의 개선을 기록했다"며 "기판 부문과 자동차부품 부문의 회복세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이익개선이 소규모에 그친 것은 카메라모듈 부진과 LED 적자축소 지연 때문. 주 고객사의 신제품 지연으로 카메라모듈 매출이 감소했고 판가하락으로 LED 적자축소도 소폭에 그쳤다. 기판 부문은 LG전자의 스마트폰 생산확대에 힘입어 매출과 이익 모두 신장됐고 자동차부품도 전분기 일회성비용의 반작용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박 애널리스트는 카메라모듈 판매 호조로 4분기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며 지연됐던 주고객사 향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카메라모듈 매출은 전분기의 2배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터치스크린도 수율 개선을 통해 수익성 개선이 유력하다며 LED 부문은 연말 재고조정의 영향으로 적자규모가 소폭 확대되고 패키지기판도 추가적인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고 했다. LED와 패키지기판의 적자규모가 4분기 영업이익의 최대 네거티브 변수라는 지적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3분기부터 완만한 실적개선이 이어지고 있으나 아직은 개선규모 면에서 충분치 않은 수준"이라며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개선의 여지 큰 것으로 판단했다. 스마트폰 주고객사 수혜가 지속되고 LG전자 스마트폰 성장에 따른 추가 수혜도 예상되며 LED, 카메라모듈, 터치스트린 부문의 수익구조가 개선 중이기 때문.

그는 단기적으로는 주고객사 모멘텀 약화가 부정적이지만 펀더멘털 개선 여지가 큰 만큼 중장기적인 투자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