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제가 4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났다. 영국 통계청(ONS)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1.0% 증가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5년래 최고 상승폭으로,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8% 증가를 웃도는 것이다. 영국 경제는 작년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의 늪에 빠졌다.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은 -0.4%에 그쳤다.

영국 경제가 회복한 데는 올림픽 특수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영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서비스 부문은 런던올림픽 특수에 힘입어 3분기 1.3% 성장했다. 제조업 등 생산부문도 1.1% 증가했다.

하지만 제임스 셔그 웨스트팩뱅킹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경제가 내년까지도 제로(0) 수준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우려된다”며 “향후 영국 경제는 전적으로 정부가 얼마나 재정적자 감축 계획을 엄격하게 수행하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