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가 스페인 재정위기 우려와 3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3일 연속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44% 하락한 5797.91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2.11% 내린 7173.69에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2.20% 하락한 3406.50으로 장을 끝냈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는 구제금융 신청 불안감의 영향으로 전날보다 1.48% 내렸다.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10년 만기 스페인 국채금리도 5.62%까지 올랐다.

이날 유럽 증시는 스페인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급락 양상을 보였다. 스페인 중앙은행은 3분기 스페인 경제성장률이 -0.4%를 기록해 다섯 분기 연속 마이너스행진을 지속했다고 잠정치를 발표했다. 이는 애초 전문가들이 예상한 -0.7%보다는 양호한 것이지만 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스페인 국민 4명 중 1명이 실직 상태에 놓인 높은 실업률도 개선 기미가 없는 것으로 분석돼 불안감을 키웠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카탈루냐 안달루시아 카스티야라만차 등 스페인 지방정부 5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