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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금융업 이어 제조업체도 감원 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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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황 오래간다" 몸사려…다우케미컬 2400명·듀폰 1500명 줄이기로

    투자도 미뤄…쌓아둔 현금규모 사상최대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 금융업에서 시작된 감원 바람이 화학 등 제조업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유럽 재정위기가 장기화됨에 따라 경기가 단시일 내 좋아지기 어렵다고 보고 미리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이다. 기업들은 또 내년 실적 전망치도 잇따라 낮추고 있다. 경기침체에 대비해 투자를 줄이고, 현금을 쌓아두면서 미국 기업들의 현금 보유량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까지 확산된 칼바람

    유럽 재정위기로 타격을 받은 세계 금융업계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수십만명의 인력을 줄였다. 이 같은 인력 구조조정은 최근 제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번지고, 세계 경제의 동반 침체 징후가 뚜렷해지자 기업들이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미리 대응에 나선 것이다.

    미국의 양대 화학업체인 다우케미컬과 듀폰은 23일(현지시간) 동시에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다우케미컬은 2400명을 해고하기로 했다. 전체 인력의 5%에 달하는 숫자다. 인력 감축은 미국, 유럽, 일본 등에 있는 20개 제조공장을 폐쇄하는 조치와 함께 이뤄진다. 다우케미컬은 이를 통해 연간 5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앤드루 리버리스 다우케미컬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며 “경기 둔화의 충격을 덜 받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듀폰도 수요 감소에 대비해 앞으로 12~18개월 사이에 전체 인력의 2% 정도인 15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항공과 정보기술(IT)업계도 경기침체에 감원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 미국 항공우주·방위산업체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스(UTC)도 감원을 검토 중이다. UTC는 구체적인 감원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대규모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UTC가 “군사장비 수요가 줄어 올해 전체 비용을 20%(6억달러가량)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미국 소셜게임업체 징가도 이날 인력을 5%가량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반도체업체 어드밴스트마이크로디바이스(AMD)도 전체 인력의 15%에 해당하는 1만2000명을 해고할 계획이다.

    ○몸사리는 기업들…美 기업 현금 최대

    기업들은 감원과 함께 현금을 비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업들이 쌓아둔 현금 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JP모건의 자료를 인용,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이 보유한 현금이 전년 대비 14% 늘어난 1조50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사상 최대치다.

    세계 최대 중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의 덕 오버헬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내내 경기가 부진하고 전망도 불확실하다”며 “고객사들이 일부 프로젝트 투자를 미루고, 재고와 주문을 줄여 매출에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당분간 투자에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짐 폴슨 웰스캐피털매니지먼트 수석 투자전략가는 “경기 전망이 확실해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확신이 서지 않는 한 기업들은 투자를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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