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은행들이 신용카드의 현금서비스 금리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외국계 은행이 연 24% 이상 이자를 부과한 현금서비스 고객 비중은 80%에 육박해 국내 전업계 카드사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용카드 사업을 하는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지난달 현금서비스를 이용한 회원 가운데 78.28%에게 연 24~30%대 이자를 받았다. 씨티은행도 현금서비스 이용회원 76.72%에 대해 같은 구간의 높은 금리를 적용했다.

SC은행의 경우 연 10% 미만으로 이자를 받은 회원은 하나도 없었고 씨티은행 또한 회원 비중이 0.86%에 그쳤다. 저금리 현금서비스는 아예 취급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국내 카드사들도 ‘돈장사’에 치중한다는 비판이 많지만 외국계 은행보다는 양호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가 연 24~30%로 현금서비스 해준 고객들의 비중은 48%였고 2위인 KB국민카드도 같은 구간의 금리 적용 회원이 46.56%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는 연 10% 미만 금리로 현금서비스를 해준 고객이 전체의 5.67%였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