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화재보험 GS칼텍스 홈플러스 교보생명 등 38개사가 사회적 책임을 잘 이행하고 있는 업종별 1위 기업으로 선정됐다.

한국표준협회(회장 김창룡)는 25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2012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대회’를 열고 업종별 지속가능성지수(KSI) 1위에 선정된 기업들이 참가한 가운데 시상식을 갖는다고 24일 밝혔다.

지속가능성지수는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표준인 ISO 26000을 기반으로 만든 ‘사회적 책임 이행수준 측정지수’이다. 한국표준협회와 KDI SCHOOL이 지수를 공동 개발했으며, 올해 조사 대상은 매출 상위 1000대 국내 기업 중 업종별 매출 등을 고려한 38개 업종 159개 기업이다.

조사 결과 전체적으로 국내 기업들의 KSI 평가 점수는 57.67점이었다. 표준협회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시대적 큰 흐름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내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활동에 적극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2009년 50.12점 △2010년 53.52점 △2011년 56.01점 등 점수가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생활용품, 대형마트, 화장품 업종의 평가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철강, 의류업종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평가자들은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의 가장 중요 요소로 꼽았다. 이 밖에 △제품·서비스에 대한 안전성 △소비자 불만·분쟁 해결 노력 요구 △이사회 책임성 △공정한 고용 및 고용관계 보장 △근로의 기본적 권리 보장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표준협회는 이날 ‘글로벌 리포팅 이니셔티브’(GRI)의 조사모델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이 발간한 81개의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평가한 결과도 발표했다. GRI는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지속가능성보고서 가이드라인을 제정·운영하고 있는 기관이다. 평가 결과 유한킴벌리와 KB금융그룹 DGB금융그룹 등 8개사가 상을 탔다. 유한킴벌리와 기아자동차는 지수 1위 기업과 보고서상을 동시에 타는 영예를 안았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