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24일 내수주가 재평가를 받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과열 현상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승영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레저, 미디어,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업종의 12개월 예상 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은 지난 2011년 9월 이후 가장 높다"며 "내수주는 성장성이 약하고 생산성이 떨어지고 과점화가 어렵다는 통념이 깨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열 현상을 겪고 나면 식료품과 문화 상품 등 성장성을 확보하고 있는 내수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앞으로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품목은 식료품"이라며 "수출에서 식료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을 저점으로 반등, 식료품의 수출 증가율도 전체 수출 증가율을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흥국의 소득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식생활의 고급화 수요가 커지고 식료품 수출 단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음식료 기업들이 수출을 시작했다면 미디어 컨텐츠 서비스 업체들은 현지 생산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시아 중산층들이 문화를 소비하기 시작하면서 한국이 문화 순수출국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중국, 베트남 등과 같은 문화권을 이루고 있어 이들 국가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 바로 문화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들의 소득이 늘어나는 만큼 한국 문화 상품의 평균판매단가(ASP)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